Alumni Special Interview는 KFAS 서포터즈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재단 동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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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재 LG전자 수석연구위원(해외유학 24기), 김주형 미국 UIUC 교수 지난 9월 29일,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특별 강연 〈SF, 로봇, 인간〉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세계 최대 로봇 학회인 Humanoids 2025가 서울에서 열리던 주간에 맞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연구자와 산업 전문가, SF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상상력과 인간 이해라는 키워드로 다채롭게 풀어내는 자리였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로봇 분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재단 후배 장학생이 직접 연사들을 만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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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 분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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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연구위원: 저는 LG전자 HS연구센터에서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김영재라고 합니다. HS가 'Home Solution'의 약자라서 가전사업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LG가 가전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각종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저희를 제외하면 대부분 하드웨어 쪽이고요. 사업부 안에 있는 연구센터이기 때문에, 당장 사업에 필요한 기술들을 개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혜인 장학생: 최근에 책을 출간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책인지 오늘 여기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김영재 연구위원: 제가 사실 회사에 적을 두고 있어서 책을 쓸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번 책은 제가 한국에 와서 쓴 건 아니고, 미국에 있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해서 쌓아 둔 글들 중 일부를 모은 겁니다. 특히 AI 로봇 관련 글들을 모아서 출간하기로 3년 전에 출판사와 이야기를 했고요. 말씀 드렸다시피 회사 일 때문에 시간이 부족해서, 주로 연휴나 명절 때 시간을 내서 조금씩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완성했는데,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더 미룰 수가 없어서 일단 출간을 했고요. 혹시 읽으시다가 오타나 미흡한 부분, 논리적인 비약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다음 2쇄 때 참고하겠습니다.
김주형 교수: 저는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로봇공학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는 김주형입니다.
정혜인 장학생: 교수님께서 예전에 디즈니에서도 근무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디즈니에 로봇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주형 교수: 저는 디즈니 산하의 Walt Disney Imagineering이라는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그곳은 디즈니랜드나 테마파크에 들어가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엔지니어링 조직입니다. 저는 그 안의 Disney Research에서 근무했는데, 이곳은 디즈니 전사의 기술 자문과 연구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디즈니파크에는 사실 로봇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오래된 로봇 중 하나가 디즈니의 로봇이에요. 기구를 타면 옆에 있는 인형들이 움직이는데, 그걸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라고 부릅니다. 또 'Meet and Greet'이라고 해서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서비스가 있는데, 대부분은 사람이 하지만 일부 캐릭터는 실제 로봇이 담당하기도 합니다. 디즈니는 이런 서비스와 관련된 로보틱스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앞으로 제공할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로보틱스 기반 서비스와 관련된 연구를 담당했어요. 디즈니가 새롭게 개발하거나, 지적재산(IP)화 하고 싶은 것들, 또는 특허로 출원할 만한 부분을 연구하는 역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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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모두 로봇 분야에서 연구를 하고 계신데요. 로봇 분야에서 일하게 되신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 원래 관심이 있으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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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연구위원: 저는 전공은 원래 통신입니다. 디지털 통신이론을 공부했어요. 스마트폰에 보면 3G, 4G, LTE, 5G 이런 거 있잖아요. 그 모뎀을 개발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하다가, 이론적으로 더 이상 할 게 없을 만큼 끝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걸 해볼까?' 고민했어요. 그때 제 눈에 들어온 게 자율주행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있었던 때인데, 당시엔 진짜 2~3년 후면 도로에 자율주행차가 다닐 것 같은 분위기였어요. 통신 중에서도 시그널 프로세싱(신호 처리)을 했었는데, 이게 자율주행의 센서 데이터 프로세싱이나 AI 학습 알고리즘이랑도 굉장히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율주행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관련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그 전에 애플에서 일했는데 그만두고 이직을 했고, 우여곡절 끝에 LG에서 저에게 로봇 분야에서 기회를 주셔서 6년 반 전에 오게 됐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로봇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LG가 고맙게도 저에게 기회를 준거죠. 지금은 6년 반 정도 됐으니까, 어디 가서 이제 '로봇 한다'고 말해도 이제는 조금 덜 미안한 상황이 됐습니다.
김주형 교수: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꿈이 로봇 과학자였어요. 그래서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로봇을 하게 됐습니다. 설명하기가 오히려 쉽지 않은 것 같네요. 어떤 계기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대부분은 아마 만화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정혜인 장학생: 김주형 교수님께서 DARPA Robotics Challenge에 참가하셨었다고 들었는데요. 제가 그 무렵부터 로봇공학에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유튜브로 DARPA Robotics Challenge 영상을 전부 찾아봤을 정도예요. 그때 '재난 구조 로봇을 꼭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대회에 참가하셨다고 들어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김주형 교수: 제가 삼성을 그만둔 이유가 사실 그거였습니다. 삼성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팀에 있었고, 그곳에서도 로봇 연구를 했는데, DARPA Robotics Challenge에 직접 참가하고 싶어서 퇴사했어요. 그리고 CMU 팀에 합류했죠. 그 당시에는 카네기멜론대(CMU) 안에 디즈니 리서치 피츠버그 오피스가 있었는데, 거기서 인터뷰 제안을 받아서 낮에는 디즈니에서 일하고, 밤에는 DARPA Robotics Challenge를 준비하는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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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께서 보시기에 로봇 기술이 최고로 발전했을 때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까요? 또 박사님과 교수님은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로봇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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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연구위원: 일단 AI와 로봇은 나눠서 생각해야 합니다. AI 기술이 최고로 발전하면, AI가 스스로 실험을 설계하고 가설을 입증하거나 반증할 수 있을 거예요. 즉, 스스로 네이처지에 논문을 쓰고, 상대성 이론 같은 걸 독자적으로 알아내는 수준이 되는 거죠. 반면 로봇 기술이 최고로 발전하면, 쉽게 말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세계 랭킹 1위 스포츠 선수보다 잘하는 수준이겠죠. 그게 로봇 기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역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Harbinger'라는 영어 단어가 있는데,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알려주는 전조증상이라는 뜻이거든요. 예언가라 그러면 너무 거창하지만, 새가 지진이 오기 전에 작은 몸짓으로 신호를 보내듯 저도 사회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가르쳐 주는, Harbinger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정혜인 장학생: Harbinger 역할이라니 멋지네요. 저도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와서까지 로봇공학자를 꿈꾸면서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런 로봇을 만들어야겠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대학원 과정을 유체역학 연구실에서 하고 있거든요. 조금 뜬금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햅틱 디바이스나 소프트일렉트로닉스 쪽으로 가면 컨티니엄 메커닉스 쪽으로 가서, 결국 유체역학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흘러 흘러가며 연구를 하다보니까, 연구가 또 로봇과 닿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고, 지금은 미래를 미리 정하기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김영재 연구위원: 제 친구 중에 월스트리트에서 금융 쪽 일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돈은 많이 버는데 내가 인류에 어떤 공헌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약간의 자괴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로봇 개발은 그보다 한 단계 더 어려운 문제예요. 잘못 개발하면 인류를 파괴할 수도 있고, 내가 재미있어서 만든 기술이 결국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거든요.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개발자라면 이 부분을 스스로 정리하지 않고는 계속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 문제를 깊이 파고들다가 결국 책까지 쓰게 됐어요. 저는 이건 로봇 개발자로서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주형 교수: Geoffrey Hinton 옹께서 노벨상을 받고 한 수상 소감이 경고였잖아요. (기술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AI로 인해 향후 30년 이내에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이른다고 진단) 그게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진심 어린 경고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유체역학 얘기하셨는데, 오늘 보셨다시피 로보틱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엔지니어링 중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 거의 없습니다. 인간을 닮은 걸 만드는 일이라면 결국 모든 분야가 융합되는 거예요. '휴머노이드(Humanoid)'라는 어원 자체가 'Human'에 '-oid'가 붙은 형태인데, '-oid'는 그리스어로 '무언가를 닯은 것'이라는 뜻이에요. 즉, 사람을 닮은 존재를 만드는 일이라는 거죠. 많은 분야가 융합된 일이기 때문에, 어디서 출발하든 결국 휴머노이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게 이 분야의 가장 재미있는 점이에요. 제가 디즈니에 있을 때도 제일 많이 같이 일했던 연구자들이 행동과학자, 심리학자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전공은 결국 지식을 쌓는 과정일 뿐, 나중에 로봇을 하고 싶다면 언제든, 어떻게든 하실 거예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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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생각에 학계와 기업에서의 로봇 연구 커리어는 어떻게 다르고, 또 국내와 해외 간의 차이는 어떤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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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교수: 사실 휴머노이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예를 들어 (촬영 당시 기준) 내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휴머노이드 학회만 봐도, 늘 같은 사람들만 모이던 학회였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관심이 많아졌고, 실제 시장이 생기고 이 기술들이 시장에 가까워졌어요.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이 되면 학교는 그 시장에 들어갈 인재들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고, 기업은 제품화에 집중하게 됩니다. 지금은 제품이 나오기 전이라 학계와 산업계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앞으로는 구분이 조금씩 생겨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좀 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연구를 해야겠죠. 한국과 미국의 차이도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휴머노이드 연구 1세대라고 했던 이유가 좋은 회사를 찾아 옮긴 게 아니라, 휴머노이드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 간 거거든요. 한국에서는 당시 휴머노이드 연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으로 갔고, 미국에서도 휴머노이드 연구를 하는 몇 안 되는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이제는 휴머노이드 연구를 사람들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학계로 와서 다음을 준비하고 있는 거죠. 한국도 로봇 연구를 많이 하고 시장과도 가까워기 때문에, 물론 문화적 차이는 여전히 있지만, 연구의 본질적인 측면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재 연구위원: 예전에는 연구원은 5년, 10년 뒤를 보고 연구하고, 기업은 2~3년 안에 돈이 될 일을 하는 식으로 구분이 뚜렷했어요. 그런데 로봇 분야는 이제 그런 구분이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특히 데이터 중심 구조로 바뀌면서 기업이 학교보다 잘할 수밖에 없는 분야가 생겼어요. 인프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은 산학연이 함께 개발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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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박사님은 올해 KFAS 2025 행사에도 오셨잖아요. 그때 어떤 활동을 하셨고, 어떤 경험이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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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연구위원: 일단 재단에서 매년 KFAS (Knowledge Festival All Seasons)을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그 동기가 순수하고, 이런 행사를 꾸준히 여는 곳은 국내에서 유일한 것 같아요.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항상 참석하려고 노력합니다. 올해는 강연도 했고, 다양한 분야의 학자 분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저희 분야만 모인 게 아니라 철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함께했는데, 그게 정말 좋았어요. 이번에 이화여대 철학과 이영환 교수님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분야’라는 것도 인간이 머릿속에서 만든 구분이지, 세상에 실재하는 건 아니잖아요. 존재의 관점에서 보면 세상 모든 것은 다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또 있다면 시간이 허락하는 한 언제든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정혜인 장학생: 저도 인재림 활동하면서 가장 느꼈던 게, 공대생들만 항상 만나고 공대에 대한 이야기만 하다가, 이제 다른 경영, 사회과학, 정치외교 이런 친구들을 만나서 정말 다양한 얘기를 하는 그 상황이 너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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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교수님은 올해 재단 유튜브 ‘인박수’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출연을 하시게 됐었는지, 출연하셨을 때는 또 어땠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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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교수: 아, 그거는 맹기완 교수님(해외유학 39기) 연락이 와서 이런 일(인박수)을 하고 있다고 연락을 주었는데, 저는 학생들 말고도 계속 저보다 젊은, 나이 차이가 좀 나도 갓 박사를 받은 정도의 연구원들을 좀 지켜보고 있거든요. 박사를 받은 그 시점에 열정적이기도 하고, 빠릿빠릿한, 반짝반짝한 부분들이 있어서 대화를 하면 재밌는 부분이 있어요. 모르는 것도 제가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되고. 맹기완 교수님이랑도 종종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딱 팀 인박수의 구성이 막 임용이 된 교수님, 박사후연구원, 박사과정 중인 재학생, 이런 구성이었어서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을 하겠다고 했고, 재미있었어요. 저희가 녹화 시간이랑 이런 게 정해져 있지 않았으면 아마 한참 더 얘기를 했을 거에요. 영상에 담기진 않았지만, 사실 녹화가 끝나고도 얘기를 한참 더 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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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로봇 전문가가 되고 싶고, 그런 로봇에 대한 꿈이 있는 학생으로서 지금 당장 어떤 것을, 어떤 것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게 많은데요. 미래의 로봇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건 꼭 공부해야 된다거나 준비를 해두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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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연구위원: 제가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하고 다니냐면, '로봇은 학문이 아니다' 이런 말을 하고 다닙니다. 기본적으로 기계공학, 전자공학, 컴퓨터 사이언스의 융합체예요. 처음에 기구 설계를 해야 되고, 다음에 회로에 칩셋을 얹고, OS 선정하고, 소프트웨어 얹어서 알고리즘까지 돌리고, 인공지능 붙이고, 여러 가지 학문의 융합체이지 로봇 자체가 학문은 아니라고 봐요. 솔직히 로봇공학과가 있는 건 저는 조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이 다 할 순 없으니까, 기계공학을 하고 있던, 전자공학을 하고 있던, 컴퓨터 사이언스를 하고 있던 그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가 되는 게 첫째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형 교수: 저도 사실 동의하는 부분이 있어요. 제가 어느 분야를 가더라도 로보틱스를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게 굉장히 무서운 말인 게, 알아야 되는 게 너무 많아요. 뭘 하나를 해서 로봇의 어떤 특정 부분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갈 수는 있지만, 어렸을 때의 생각대로 '내가 이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 세울 거야'라고 하면 너무 많은 걸 알아야 되는 분야가 로보틱스예요. 진짜 로봇을 만들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거를 계속하니까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계속 배우고, 그러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뭐 하나를 딱 집어서 얘기를 해줄 순 없지만, 아까 토의할 때 제가 말씀하드렸던 대로 수학, 물리가 정말 기본이고, 거기에 탑을 쌓아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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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페썰(영상) — 백서인 한양대학교 글로벌문화통상학부 교수 2부 업로드
- 김창현 교수(前 KIST), 연세대학교 첨단융합공학부 부임(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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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 및 제작 인터뷰 진행: 정혜인 장학생(인재림 제1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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